힌남노
2022.09.06
그의 염려가
바람으로 일어
그 오랜 시간
물로 깨우쳤다
이 땅의
모든 것들도
다 깨우쳤다
슬프게도
북극이 녹고
남극이 바위 되어
아마겟돈으로 치달아도
마실 물 없어
죽어 가는 아이들
살 땅 잃은 북극곰
꿈 잃은 사람들
그러나 여전히
살륙이 깨우침인
아둔한 호모사피언스
힌남노에
이 강산 저리 할퀴어도
변할 리 없는
귀태의 망상
자연이여
절대자여
자비를 베푸소서
高山
*태풍 힌남노 한반도를 할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