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民代監 작성일 : 2016-12-05 조회수 : 144
몰염치



몰염치


서달산 아래에 서면
민 낯, 뜨거운 몰염치를 알아차린다

들숨과 날숨으로
폐부를
들락거리는 산소처럼

스스로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누군가의, 절체절명 목숨을 바친 헌신

온전하게 모가지를
내어놓고
그 날, 새파란 숨결로 승천하신 님

항존하였으되, 잃어버렸던
숭고하였으되, 목 마른 선양

간들간들
끄져가는 몰염치,
자유 대한의 민 낯이 부끄럼에 붉어진다

무의식 속에 잠 재워 둔
자유 씨앗에 대한 민망한
몰염치

누구, 이 사람을 아시나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주)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방종같은 자유는
누구의 목숨을 담보로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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