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民代監 작성일 : 2016-11-23 조회수 : 195
너울춤



너울춤


작은 새 한 무리
비석 위에 앉아서 노래를 한다

앞 뒤 망설임도 없이
자기를 선뜻
내어 놓으신 님

님이 아니었더면
돌아가는 길 모롱이 가득한

샛노란 감국화 향기마저
맡을 수
있으리랴

산딸나무 푸른 열매 솔향에 취해
발갛게 익어가는데,

뜰 안 가득한 비석
님들의 머리
위에서

새들의 자유노래
쟁쟁쟁 울렁거린다

님 맞은 양
비석들 너울춤을 추신다


주)
국립서울현충원
새들 노래 자랑거리면, 당신의 당신이 오신 듯 들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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