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재성 작성일 : 2022-01-14 조회수 : 123
멋진 시인으로 등단한 고재목 전우

 

Vietnam Veteran Who Deserves Thunderous Applause

I have been on good terms with Mr. Koh, Jae-mok, a Vietnam veteran for last 20 years. He served in the cavalry regiment under the ROK’s Tiger infantry division in early 1970s. He participated in various operations as an English interpreter during his Vietnam tour. What is more, he has worked as a co-webmaster together with me for the website of www.rokfv.com since 2008.
Today (January 11, 2022) a parcel post was delivered to me, which was confirmed to have been shipped by Mr. Koh. The parcel contained a monthly magazine namely ‘Sim Sang’, one of the most prestigious poetry publications in South Korea. I was, hands down, extremely delighted to discover that Mr. Koh has received the Rookie of the year (2021) award from the notable magazine
Mr. Koh majored in architectural engineering at a prestigious university and contributed himself to the construction industry at home and abroad for decades. Nonetheless, he is known to have been lost in the poetry literature by writing hundreds of poems. The magazine’ Sim Sang’ has introduced five poems Mr. Koh wrote in the issue of December, 2021.
I am pleased to introduce one of his masterpieces here with a translated version done in an effort to help our foreign veterans for the brief understanding of the poem.

아배따라

아배,
낙동강 은어가 남천에 올랐니더
초망 들고 쫄망태 들고
아배 따라 나선다

맑은 물살에
금줄 친 은어 떼가
휘번득인다

아배는 초망을 사려
양팔에 걸고
은어떼 한 복판을 힘차게 관통 한다

초망 한 가득
수박냄새 나는 은어가 걸리고
아배는 크게 웃는다

‘야야 목아! 세상에 이런 횡재가 어디있노!
한 번 투망에 고기가 이래 마이 걸리 보기는 생전 처음이데이‘

아배의 웃음이
어찌나 컸던지!

웃음은 그게 처음이고
또 마지막 이었다

주말인 일요일마다
봄부터 가을까지 10여년간을
공무원인 아배는
맏아들을 앞세우고 천렵을 하셨다

아배 가신 후
어디 천변을 보면 노상
아배의 그 웃음이 그립다

알음풀린 강물에 고기떼를 볼 때마다
나는 아배가 그립다.

Catching fish with daddy (translated by Jae-sung Chung)
Daddy,
Sweet fishes have returned to the Namcheon brook from the Nakdong river
Lifting a fishing net and a mesh bag
I followed my dad
A large school of sweet fish having gold stripes is flashing in the clear current
Daddy approaches the brook putting the fishing net on his shoulder
And powerfully cast the net into the center of the school of the sweet fish
Soon the fish net is filled with full of the sweet fishes smelling like watermelon
And my daddy laughs aloud
'Hey my son, Mok! what a bonanza this is!
I've never had this kind of luck ever in my life even by a single casting'
My daddy's laughing was so big and loud!
It was his first and last laughing I could hear
My daddy was a public servant
He, however, had taken me, his first kid, to the brook every Sunday for more than 10 years
Looking at the brook, I've always dearly missed my daddy's laughing since he left

Every time I see the school of fish in the ice free river, I've always missed my daddy so badly











  

 

   
 
 
정재성  2022/01/13 07:52:04 [답글]수정삭제
전우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위글 내용에 대하여 부언을 하겠습니다. 다름 아니옵고 우리 ‘주 월 한국군 웹사이트’의 공동 관리자로 수고하시는 고재목 전우님께서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시문학에 특출한 재능이 있으셔서 그간 수많은 시를 발표해오셨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시문학 월간잡지‘ 심상’으로부터 2021년도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자랑스러운 소식을 국내외 참전전우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제가 Facebook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미주 전우님들에게도 같은 의미로 전재하는 것이오니 많은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신문 스크랩은 2008년도에 사령관님을 모시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베트남전 찬전전우들의 재회의 밤 행사를 개최했을 때 미 Stars & Stripe에서 특종 보도해준 내용입니다. 고재목 전우가 한 참석 미국전우와 대담하는 사진이 실린 것입니다.
 
고재목  2022/01/13 14:52:05 [답글]수정삭제
정재성 전우님, 꼼꼼히 챙겨 주셨군요.
전혀 생각지도 못 하였는데, 시 번역에다 소개인사까지 게시해 주셔서 무어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졸작을 높이 평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수십년간 한결같이 전우애와 우정을 베푸시는 정재성 전우님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로 경례를 올립니다. 멸공!!!!
 
육 공  2022/01/14 12:53:44 [답글]수정삭제
동장군이 위세를 떨칩니다.
격조높은 대화에 잘 보고 있다는 흔적을 남깁니다.
늘 보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 각자도생하여 좋은 날이 오면 뵐 날도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필 씅
 
   정재성  2022/01/14 12:53:44  수정삭제
육공님 반갑습니다.
건강이 많이 회복되셨는지요?
늘 감사합니다.

 

고재목  2022/01/15 00:23:05 [답글] 수정 삭제
김건화 전우님, 건강 잘 챙기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늘 완치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인강  2022/01/16 10:34:18 [답글] 수정 삭제
80고개를 앞두고 <심상>시집의 시인으로 등단하신 고재목 전우!
보내준 시집을 읽는 동안 제 자신도 젊은 날로 돌아가고 있었으니
고재목 전우가 평소에 지녔던 소박하고 단아한 마음을 그대로 느꼈다오.

고재목 시인의 탄생을 Facebook에 올려
미국의 월남참전 전우들에게도 알리는 정재성 전우!
우리의 시를 영문으로 옮기다니 그 실력 또한 대단 하구료.

두 분 전우가 Webmaster로 함께 하기에
www.rokfv.com 가
월남참전 전우들의 테라스가 될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이제 모두들 70을 넘겼고 곧 80, 90으로 향하다보니
옛날처럼 번개팅 하기는 점점 어려워졌지만
뎨라스에서 손가락으로 만나는 것은
앞으로 100을 넘기고도 얼마든지 가능할 테니
월남참전 전우들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
두 분 전우의 건강과 건투와 영원한 전우애를 기원합니다.

월남 참전 전우 만세!
자유 대한민국 만세!

2022.1.16. 아침
고재목  2022/01/16 10:34:18 수정 삭제
한 장군님, 큰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장군님이 계셔서 아직도 우리 고령의 월남참전 전우들이 기죽지 않고
묵묵히 나라를 지키고 있음입니다.

장군님이 계셔서 아직도 우리 참전전우들은 사필귀정의 진리를 믿고 기다립니다.
우리는 월남전에서의 목숨 건 전우로써 피와 정신이 한데 묶여
같은 배위의 공동운명체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 나라의 방향은 비틀어져 우리를 분노케 합니다만
우리의 굳건한 신념이 이 나라를 지키는 바탕이 되고 있음이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이 신념을 버리지 않고 지켜 나갈 것이고
자살하는 국가 개한망국을 우리의 자유대한민국으로 되돌리기 위한
묵묵한 우리의 행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아니, 죽어서도 두 눈 부릎뜨고 조국을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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